“신약개발 명가는 바로 나”…동아ST, R&D 투자비율 압도적 1위
- 2024-08-26 오후 3: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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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6
올해 상반기에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열기가 뜨거웠다. 특히 동아에스티가 단연 돋보이는 투자를 단행했다.
K바이오 대표기업인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그리고 이미 국산신약 3개를 배출한 대웅제약도 R&D 투자를 지속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매출 상위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올해 상반기 1조1353억원을 R&D에 투자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3.9%가 늘어난 수치다.
상반기 R&D 투자에서 돋보이는 투자를 단행한 기업은 동아에스티다. 동아에스트는 분석 대상 기업 가운데 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과 투자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동아에스트는 올해 상반기 800억원을 R&D에 투자했는데, 이는 매출액의 24.5%에 달하는 액수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매출의 15%인 537억원을 R&D에 투자했다. 동아에스티의 상반기 R&D 투자액 증가율은 49.43%에 달했다.
이처럼 동아에스티가 신약개발 투자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신약개발 명가 타이틀을 되찾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05년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 ’, 2015년 슈퍼항생제 ‘시벡스트로’, 당뇨치료제 ‘슈가논’을 개발한 대표적인 신약개발 기업 가운데 하나였다.
하지만 슈가논 이후 8년 넘게 신약개발 소식이 끊겼다. 그 사이 경쟁 제약사들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비롯 국산 신약 최초 연 매출 1000억원 돌파와 같은 굵직한 신약개발 이슈 중심에 섰다.
일단 동아에스티의 신약 개발 명가 타이틀 찾기 노력은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가 MASH(대사이상 지방간염) 및 2형 당뇨치료제 ‘DA-1241’ 글로벌 임상 2상, 비만 치료제 ‘DA-1726’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중이다.
또 면역항암제와 치매치료제에 대한 국내 임상1상이 한창이며 ADC 전문 기업 앱티스 인수를 통한 차세대 모달리티 신약개발에도 나섰다. 신약은 아니지만 향후 캐시카우 역할이 기대되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는 지난해 6월 유럽 EMA, 지난해 10월 미국 FDA에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하는 성과를 냈다.
동아에스티 측은 “올해 상반기 혁신 신약개발을 위한 투자에 집중했다”며 “앞으로도 제약바이오 기업 본원 경쟁력 강화를 위해 R&D 투자 기조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투자액 1위 셀트리온…대웅·유한도 1천억대 투자
이밖에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대웅제약, 유한양행 등 연 매출 1조원 이상 기업들의 R&D 투자 열기도 뜨거웠다.
셀트리온은 분석 대상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R&D 투자액이 2000억원을 넘었다. 셀트리온은 상반기에만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7.36% 늘어난 2066억원을 R&D에 투자했다.
셀트리온 측은 매년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내에서 최대 수준의 연구개발(R&D) 투자를 진행해온 결과 빠르게 제품 포트폴리오와 파이프라인을 확장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2025년까지 11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는 계획으로 최근 ‘졸레어’ 바이오시밀러인 ‘옴리클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인 ‘아이덴젤트’,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 허가를 잇따라 획득했다.
이외에도 ‘악템라’와 ‘프롤리아’ 등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들의 바이오시밀러가 글로벌 3상 임상을 마치고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속적인 성장과 글로벌 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R&D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며 “기존 출시 제품의 후속 임상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밖에 기업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770억원, 대웅제약 1187억원, 유한양행 1048억원, 한미약품 988억원을 R&D에 투자했다.
출처 : https://www.insight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7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