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 KIST서 IBD ‘밀크엑소좀’ 기술도입 계약
- 2024-02-19 오후 1: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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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2
동아에스티(Dong-A ST)는 22일 염증성 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 IBD) 치료제 개발을 위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밀크엑소좀’ 기반 경구 핵산전달체 기술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밀크엑소좀은 우유에서 분리한 엑소좀으로, 동물세포 유래 엑소좀에 비해 생산성이 높으며, 경구로 섭취해도 위산에 녹지 않고 위장관계로 전달이 가능하다고 동아에스티는 설명했다. 위장관계로 직접 전달되기 때문에 질환 부위 이외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을 차단할 수 있으며, 인류가 오랜 기간 우유를 섭취해 왔기에 안전성 측면에서도 유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약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KIST 의약소재연구센터가 개발한 밀크엑소좀 기반 경구용 핵산치료제 전달기술에 관한 특허권리를 양도받는다. 구체적인 계약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또한 동아에스티와 KIST 의약소재연구센터는 KIST에서 운영하고 있는 링킹랩(Linking Lab) 과제에 선정됐으며, 2년간 밀크엑소좀 기술 상용화를 위한 후속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한다. KIST는 치료제 탑재기술과 밀크엑소좀 제조공정의 초기 연구와 동물모델에서 염증성장질환 치료제로서의 유효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동아에스티는 치료제 탑재와 제조공정 스케일업(Scale up) 연구, 약효 기전연구 등을 진행하게 된다.
엑소좀은 세포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세포밖소포체(extracellular vesicles, Evs)의 일종으로 세포 간 정보교환을 위해 분비된다. 이러한 엑소좀의 특징을 활용해 엑소좀 내부에 치료물질을 탑재하여 질환 부위에 전달하는 약물전달 시스템(drug delivery system, DDS)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염증성장질환은 소화관내 과도한 면역반응으로 인해 발병하며 크론병(CD)과 궤양성대장염(UC)으로 분류된다. 현재 치료제는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최종산물인 TNF-α 저해제로, 정맥 또는 복강내 주사제로 평생 투여가 필요하기 때문에 환자 피로도가 높고 반복투여시 2~5년내 부작용과 내성이 발생하는 한계가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동아에스티는 밀크엑소좀을 전달체로 활용해 향상된 치료효능과 부작용 차단, 내성 최소화, 경구투여를 통한 복약편의성을 확보한 염증성장질환(IBD)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전략이다. 특히 밀크엑소좀이 전달체로의 가능성을 확인하면, 밀크엑소좀 약물전달 시스템 플램폼화도 진행할 계획이다. 신규 모달리티의 치료제를 밀크엑소좀 약물전달 시스템에 탑재해 차별화된 치료제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윤석진 KIST 원장은 “KIST와 동아ST의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된 밀크엑소좀 기반 경구 핵산 치료제는 인류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신약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재홍 동아에스티 R&D 총괄 사장은 “밀크엑소좀의 물질적 특장점에 착안해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로의 개발 가능성에 주목하게 됐다”며 “밀크엑소좀의 이러한 특징을 활용한 약물전달 시스템 플랫폼을 개발해 다양한 질환 치료제로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출처: http://www.biospectator.com/view/news_view.php?varAtcId=20878